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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팝 중드클럽 ★화산논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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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어아여화무결

제 39 집

옥연아, 내 이미 네말대로

네게 육임신투를 줬는데도

내게 이렇게 대할 필요가 있느냐

어찌됐든 난 네 애비잖느냐

아버지요!

당신이 내 아버지라는 걸
감안하지 않았다면

진작에 당신을 쫓아내버리고
죽던지 살던지 상관안했을거에요

그래, 이왕에 그렇다면
그 페르시아 문자의 뜻을

애비에게도 가르쳐줘서
함께 신공을 수련하면 되잖느냐

사실 가르쳐줘도 상관없겠죠

어차피 연마는 못할테니

왜그렇지?

왜냐구요?

왜냐하면 그 페르시아 문자의 뜻은

비급의 무공을 연마하려면

먼저 자신의 모든 무공을
없어버려야야 한다

왜냐하면 이화접목은 상층의 무공이라

다른 어떤 내공과도
융합될 수 없기 때문이죠

모든 무공을 없애버려야 한다..

모든 무공을 없애버려야 한다구?

어때요?

아쉬워서 못하겠죠?

생각해보세요

평생 무공을 연마한 사람이

어떻게 스스로 자신의
무공을 없애버리겠어요

하지만 절세의 신공을
연마할 수만 있다면야..

만약 연마에 실패하면요?

그럼 폐인이 되는거잖아요!

하여튼 우선 거처로 돌아가세요

여기 남아서 뭐하시게요?

황상께서 오셔서 마주치길 바래요?

돌아가거든

분수를 지키고 얌전히 계세요

쓸데없는 망상은 그만두고요

그래..그래..

만약 황상께서 당신이
군주를 기만한 걸 아시면

- 반드시 당신을 참수시킬거에요
- 맞다..맞어..

내가 육임신투의 문자를
베껴놓을 줄은 몰랐겠지

어쩐지 아무리 해도 안되더라니

좋아, 우선 내 무공을 없애버리겠다

이제 난 이화접목을 연마할 수 있다..

난 이화접목을 연마할 수 있다!

스스로 무공을 폐하다니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요?

내가 비급의 전부를
말해준 것도 아닌데..

그렇게 빨리 스스로
무공을 폐하다니

정말 생각치도 못했군요

천하에 당신처럼
어리석은 자가 있다니

이화접목이 그렇게 쉽게
연마할 수 있는 건줄 알아요?

나무 성급한거 아니에요?

나보고 더이상 어쩌란 말이냐?

날 위해 한가지 일을 해줬으면 해요

아마 당신도 내게 감사할거에요

내 아버지 강별학의 시신이에요

당신들이 알고 있듯이

그가 바로 18년전

인의무쌍 대협 강풍의
서동이었던 강금이죠

당신들 부모를 요월궁주에게
팔아먹은 자이기도 하구요

진짜 죽었어

복수다!

개같은 도적놈!

우리 아버지를 팔아먹다니!

- 개같은 도적놈!
- 우리 아버지를 팔아먹다니!

이제 그만하세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우리 아기를 위해서

음덕을 쌓는다고 생각하세요

정말 복수를 한다면

대사부님과 이사부님도
같이 죽여야잖아요

소어아, 그는 이미 죽었어

지금 그의 시체를 가지고 어떻게
분을 푼다한들 소용없는 짓이야

게다가 그가 저지른 업보는
강옥연하곤 무관한 일이잖아

대대로 복수를 한다면
언제쯤 그 악연이 끝나겠어

부디 내 아버지를 놓아주길 빌겠어요

내 비록 황비라는 신분이지만

당신들 원수의 딸이라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죠

당신들이 내 아버지를
용서하길 바라진 않겠어요

왜냐하면 부모의 빚은
자식이 갚아야 하니까요

게다가 이건 피맺힌 원한이죠

당신들의 처분에 나를 맡길테니

죽이든 능지처참을 하든
당신들 마음대로 하세요

그저 당신들이

내 아버지께..

그저 온전한 시신만 남겨서
제가 안장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형..

형이 결정해요

우선 일어나시오

이건..

그때 내 아버지가
당신들 아버지한테서 훔쳐온 검보에요

이 검보를 연마했기 때문에
결국 주화입마에 빠져서

오늘의 이 모양이 되고 말았죠

이제 이걸 당신들께 맡길테니
원래 주인에게 돌려드린 셈이네요

강씨검보

아버지..

오늘은 제가 정말 크게
아버지를 도운 셈이죠

만약 내가 없었다면

소어아와 화무결이

아버지가 이미 죽었다고
믿지 않았을거에요

누구냐!

마마, 소인은 동창의 하인이옵니다

가까이 와서 말하거라

이름이 뭐냐?

귀길상이라 하옵니다

방금 무엇을 들었느냐?

노비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럼 오늘 무엇을 보았느냐?

노비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노비는 이곳에 온적이 없습니다

좋아, 소귀자

이후 동창에 무슨 일이 생기거든

나에게 와서 말해다오

내 반드시 큰 상을 내리겠노라

마마께선 이목이 많으시니
반드시 아시게 될것이옵니다

- 이건..
- 받거라

감사하옵니다, 마마

원한이 있는데도 갚을 길이 없다니
정말 원통하군

됐어, 이미 다 지난 일이잖아

넌 그 연비마마가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지 않니?

그렇게 효녀라니..

정말인지 가장한건지..

사람이란 변하는거잖아

그녀는 이제 후궁마마이고
그렇게 총애를 받잖아

명예와 부귀를 모두 가졌으니
자연히 변할 수 밖에

소위 사람이 모든 걸 가지면
인품도 고귀하게 변한다고

바로 그 도리이지

게다가 그녀는

곤륜부락의 공주를 위해서

황제까지 속였잖아
정말 대단한거지

그래?

난 이만 심란에게
약을 갖다줘야겠어

그래, 가봐

두 분 궁주님, 고생이 많으시오

유희, 뭐 하자는거냐!

우릴 여기 가둬놓다니

네가 영웅이라면

우릴 풀어주고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리자

내가 매일 너희한테
그런 약을 먹이는데

너희를 풀어준다한들

운공할 방법이 없잖느냐

좋다, 넌 흡공대법을 하잖느냐

자, 우리의 공력을 흡수해봐라!

늙은 요부야

내가 세살 먹은 어린앤줄 아느냐!

내 말해주마

내 사매의

혼원진기는 네가 흡수할 수 없고

나의 가의신공은 오히려
너의 내공을 흡수할 수 있지

너무 기고만장해 하지마라

본 독주는 당장이라도
너희를 일장에 때려죽일 수 있다

그래, 그럼 어디 해보시지

하지만 아까워서 못할 걸

우리 둘의 내력은 보물창고처럼

네가 온갖 수단을 써서
얻고자 했던건데

그렇게 쉽게 포기할 수 있겠느냐!

3일동안 물 한모금도 주지 마라!

이년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자!

저 고자놈!

내 언젠가는 널 갈기갈기
찢어죽이고야 말겠다!

언니, 힘을 아끼도록 해요

미안하다, 연성아

모두 내 탓이다

내가 널 연루시켰구나

우린 반평생을 함께 보냈고
두 사람이 한 목숨 같은데

무슨 연루시킨게 있겠어요

그저 무결이가 무사해서
하루빨리 심란과 상봉하길 바래요

뭐라구?

심란 그년이 안죽었느냐!

내가 그앨 구했어요

왜냐하면 그애가 무결의
아이를 벳기 때문이에요

좋아, 너희들이 짜고서
날 속였구나

좋아, 정말 아주 잘됐군!

이미 일이 이 지경이 됐으니
그냥 내버려둘 수 밖에

언니, 우리는 평생을
잘못 살았지만

그걸 다음 세대까지 물려줄순 없어요

새 생명이 있다면
새로운 희망이 있는거에요

이-화-접-목!

마마, 귀공공이 뵙길 청합니다

들라하라

마마, 휴식을 방해한건 아니온지요

무슨 일이냐?

정말이냐?

네, 노비가 직접 본겁니다

좋아, 네게 큰 상을 내리겠다

- 내일 와서 가져가거라
- 감사합니다, 마마

요월, 연성

마침 내 무공을
시험해볼 수 있겠구나

넌 누구냐?

어떻게 우리 이화궁의
무공을 하는 거냐?

너희 이화궁의 사람이
우리의 무공을 훔쳐배운거다

하지만 제대로 배우질 못해서
가의신공을 모욕하고 있지

헛소리!

그래?

너희 둘중 하나라도
제대로 배웠다면

유희에게 잡혀오진 않았겠지

유희는 소인배라
남의 위기를 노린거다

어쩔 속셈이냐?

너희들의 무공이 이렇게 형편없으니

차라리 그냥 없애버리는게 낫겠다

왜?

우리의 내공을 흡수하려고?

유희도 감히 못하는데, 네가?

네 사부가 말해주지 않았단 말이냐?

가의신공 최고 경지의 무공이

육임신투 안에 있는데
이화접목이라 하지

그건 그냥 전설일 뿐

- 실존하지 않는거다
- 그래?

그럼 내 오늘 밤
너희들의 안목을 넓혀주마

이 - 화 - 접 - 목! !

너희들의 공력은 정말 좋구나

아주 풍부해

쇄심장, 혼원진기

그리고 미심대법

이제 모두 내 것이 되었다!

나 혼자의 것이다!

이제 세상에서 누가 감히

날 이길 수 있겠느냐!

아냐, 그럴리가 없다

절대로 불가능해!

왜냐하면 나의 무공이
최고의 경지이기 때문이다

너희들의 수준 낮은 무공은 필히
내 최고의 경지에 귀속되는 법이야!

아냐, 그렇지 않을거다
절대로 아니야!

내 눈을 쳐다봐라

내 눈을 쳐다봐!

잊어라, 모든 걸 잊는거다

오늘 내가 왔다간 걸 잊어라

가의신공을 잊어라

이화접목을 잊어라

오늘 밤 발생한 모든 일을 잊어라!

잊어라..

아버지, 어머니

모든 일의 진상이 밝혀졌습니다

저와 무결은 원래 강금을
갈기갈기 찢어죽이려고 했으나

하지만 속담에 대대로 복수를 한다면
그 악연은 영원히 끝이 없다 했으니

그의 시신을 그냥 보존해줬습니다

그리고 이화궁의 요월과 연성은..

저희는 이 원한을 계속
이어가길 바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들이 무결을 길러준
은혜를 베풀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아들들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버지, 어머니

당신들께 손자가 생겼답니다

저희는 우리 아이들이

강호의 끝없는 복수의 살육에
휘말리길 바라지 않는답니다

우린 분쟁이 없는 낙원을 찾아서
아이들이 잘 자라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두 분도 안심하세요

어디 가려구?

옥연에게 약을 좀 만들어 주려고

왜 옥연에게 약을 만들어 주지?

그건 네가 잘 모를거야

여자가 임신한 처음 몇 개월은
꼭 안태약을 먹어야해

그녀는 태의가 처방을 해주잖아?

왜 네가 그녀를 돌봐야 하지?

내가 그녀에게 약을 지어주면 안돼?

나 간다

난 빨리 이곳을 떠났으면 해

왜 그렇게 빨리 떠날려고 해요?

내가 아기를 낳고나서 가지 그래요

모르겠어

왠지 불편한 느낌이 들어

말로 표현할순 없지만 그래

특히 그 강옥연..

난 그녀가 무서워

왠지 그녀가

종잡을 수 없단 느낌이 들어

왜 그녀를 무서워해요?

그녀가 당신을 좋아해서요?

당신이 착각한거겠지?

나도 여자에요

그러니 알 수 있어요

그녀가 매번 당신을 보는 눈빛이
당신을 아주 좋아한다는 걸 증명해요

그녀는 이제 연비마마라구

남들이 들으면 목이 날아간다구

그러니까 난 두렵지 않아요

게다가 당신은 타카공주에게
그녀를 보호하기로 약속했잖아요

자신이 한 약속은 지켜야죠

정말 안가고 싶어?

아기가 태어나면

연비마마의 일도 해결이 되는 셈이니

그때 당신이 어딜 가든
나도 따라가겠어요

마마, 소의원이 오셨습니다

연비마마

앉으세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에요?

마마께서 황상께 아뢰길
임신한지 수개월째라 하셨으니

배부른 티가 날 때가 되었어요

이 약은 당신의 복부를
부풀게 해줄거에요

매달 한번씩 복용해서
9개월째가 되면

그땐 다른 방법을 강구하도록 해요

당신의 배려에 정말 감사드려요

하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내가 진짜 임신을 했거든요

못믿겠거든 맥을 짚어보세요

어때요?

진짜 임신을 한 맥이군요

자, 만져보세요

정말로 임신을 하셨군요

처음엔

내가 살이 찌는 줄 알았답니다

근데 생각지도 못하게

연극이 진짜로 변했네요

정말 잘됐어요, 축하드려요 마마

이젠 저도 마음을 놓을 수 있겠네요

그럼, 연비마마

- 스스로 건강에 더욱 신경을 쓰세요
- 고마워요

누가 밀실에 침입한 거냐?

무공이 극히 고강해서

4명이 그녀와 겨뤘는데

모두 공력을 깨끗히 흡수당했습니다

- 그럼 연성과 요월은?
- 마찬가집니다

그럴리가

본독주도 그들의 공력을
흡수하지 못했는데

누가 흡수할 수 있단 말이냐?

들어가서 보시면 아실겁니다

- 가자
- 네

누가 널 이 꼴로 만들었느냐?

모른다..

잊었다..

모두 잊었어..

모두 잊었다!

네가 말하거라!

기억이 안난다..

아무 것도 기억이 안나..

이상하구나

누가 이런 대단한 실력이
있단 말인가

이 두 계집들의 무공은
본독주보다 낮은게 아닌데

그녀들을 이렇게까지 만들다니
정말 두렵기 그지 없구나

독주님

이 두 계집들은 이제 소용이 없는데

죽여버릴까요?

그냥 살려두거라

화무결과 겨루게 되면
혹시 쓸데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속히 그녀들을
더 은밀한 곳으로 옮겨라

독주님, 여기서 가까운 반룡진에
더 은밀한 감옥이 있습니다

좋다, 그녀들을 그곳으로 옮겨라

네

독주님, 여비마마께서 부르십니다

여비마마가 왜 이 시간에
날 입궁하라 하시느냐?

보아하니

그 천한 것이 임신한게
사실인가 보오

배까지 불렀으니 말이오

오늘은 어화원에서

황상께서 그년의 배에 귀를 대고
태아의 소리를 듣는다고 하더군

그리고 뭐, 태자가 자기를
발로 찼데나 어쨌데나

태자요?

황상께서 하신 말씀이오

황상께서도 그렇게 말씀을 하셨으니
연비 뱃속의 아기가 남자기만 하면

태어나자마자 태자로 책봉될거요

그때가 되면

그대와 내가 궁안에서

무슨 설자리가 있겠소

보아하니

우린 그저 연비가 딸을 낳기만을
바랄 수 밖에 없겠군요

바란다고?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더이상 운에 맡길순 없소

게다가 내 느낌엔

요 몇개월 동안
운이 그년한테만 붙는거 같소

마마께서는 무슨 방법이 있으신가요?

- 가서 장유모를 불러오너라
- 네

노비에게 무슨 분부가 계시온지요?

장유모, 연비마마가 임신을 했는데
속히 방법을 내보시오

난 확실한 걸 원하오

역시 그 방법이..

낙태약을 마시게 하는 거죠

그년이 바보도 아닌데
순순히 마시겠소?

제비집탕에 섞어서 안태약이라 속이면
제비집은 보약이니 믿을 겁니다

좋소. 그렇게 하지
어서 가보시오

네, 마마

- 연비동생
- 언니

무슨 바람이 불어 여기까지 납시셨나요?

내 궁중요리사에게
제비집탕을 만들라 시켜서 가져왔단다

이건 좋은 안태약이란다

자, 앉거라

이런 깊은 정을
동생이 어찌 감히 받겠어요

분부를 해서
노비들이 갖다주게하면 될것을

어찌 언니께서 직접 오셨나요?

동생

궁안의 노비들은 어리석기 그지없는데
내 어찌 안심을 하겠느냐

그래서 직접 가져왔단다

언니께서 안심하지 못하시는 게
뭔지 모르겠군요?

혹시..

제 용태에 무슨 문제라도
생길까봐 그러세요?

동생, 무슨 쓸데없는 소리야

언니는 그저

동생이 첫 임신이니

이 시기에는 특별히 조심을 해야만
잘 보존을 할 수 있는데

만일 자칫 잘못해서
낙태라도 하면

황상께서 불쾌하실 건 말할 것도 없고
바깥에 알려지면 비웃음을 살 것이야

안그래, 동생?

언니께선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제 용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에요

그럼 좋지, 좋고 말고

자자자, 식기전에 어서 마시게나

언니의 호의를 낭비하지 말고

이 제비집탕은 보기엔 정말 좋군요

그럼 사양않겠어요

동생이 그렇게 좋아하니
내일 언니가 다시 갖다주마

그럴 필요는 없어요

역시 남겨뒀다가 언니가 드세요

방금 말씀하시길
이 제비집탕이 안태약이라 하셨죠?

아, 정말 죄송해요

언니가 임신 안한 걸 깜빡했네요

계산해보면 황상께선 수개월동안
언니쪽에 안가셨죠?

다 제 탓이에요

언니께선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괜찮아

동생이 임신을 해도 마찬가지지

그저 진짜 황상의 씨를 밴거면 돼

유공공, 안그래요?

네네네..

그는 여자도 아닌데

그런 문제에 답을 하다니
어울리지 않잖아요?

그는 여자도 아니지만
남자도 아니지

언니 마음 푹 놓으세요

제 용태는 절대 문제가 없을테니까요

나도 이제 가봐야겠어

동생

절대 조심해야해, 자네의 용태를

잘 기억할게요. 그럼 안나가겠어요

어때요, 소식이 있어요?

아직 없습니다

그녀의 배는 멀쩡하다는데요

아직 시간이 안된거겠죠

그럴리가 없는데..

낙태약을 그렇게 많이 넣었는데
이제 효과가 날 때가 됐는데..

제 생각엔 마마께서
너무 조급하신거 같습니다

왜요, 당신은 안급해요?

좀 더 시간이 지나면

태아가 안정돼서

낙태를 시킬려면 힘들어져요

공공, 어서 방법을 생각해내시오

난들 무슨 방법이 있겠소?

생각을 해봐야죠

우리 둘은 한 배를 탄 몸이에요

안그래요?

네, 노비는 계속해서
마마와 한 배를 탄 몸이었죠

좋아요
그럼 나몰라라 하면 안돼죠

만약 어느날 연비가
아들을 낳기라도 하면

지위가 더욱더 공고해질텐데

당신과 난 어떻게 되겠어요?

게다가 당신은 그녀와
계속 맞서왔는데

장래에 그녀가 당신을
봐줄 것 같아요?

마마
노비에게 한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말하시오

마마, 여비마마께서 또 오셨습니다

가서 무슨 일인지 물어봐라

- 내 지금 몹시 피곤하구나
- 네

언니, 오늘도 제비집탕을
갖다주러 오셨나요?

뭐 어쨌든 잘됐네요

어차피 전 이미 백독불침이니까요

동생, 그게 무슨 말이야

오늘 우리는 특별히 어의한테서
안태약을 지어서 갖다주러 온거야

언니, 오늘은 또 약을 가져오셨어요?

또 약을 가져오다니?

난 오늘 처음으로 약을 가져온거야

이건 어의가 직접 달인 약이니

안마시면 안돼

안마실래요
전 약 먹는 걸 제일 싫어해요

약이 얼마나 쓴데요

전 차라리 언니가 끓여주는
제비집탕을 몇그릇 더 마시겠어요

동생아, 좋은 약은 맛이 쓰단다

그렇지만 이 약은

정말 효과가 좋은 안태약이야

하지만 전 아무런 문제도 없는데요

아니야 동생, 이건 널 위한거야

말 들어

말했잖아요, 안마신다고

안돼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내말대로 해야돼

자, 우선 이 약부터
마시고 얘기하자꾸나

아! 보세요..

어쩜 좋아요

정말 죄송해요..

정말 고의가 아니에요

이렇게 하죠

제가 송자관음상을 하나 선물할게요

- 언니가 자손이 번창하길 빌겠어요
- 너..!

언니, 자 받으세요

필요없어!

저런..언니..

어떻게 자기의 송자관음을
깨버릴 수가 있어요

이러면 천벌을 받아요

이러면..

자손이 멸종된다고요

너..!

방자하구나!

헛소리! 본궁은 슬하에
이미 두 명의 황자를 두었는데

자손이 멸종된다니..

오히려 너야말로
네 뱃속의 용종을 걱정하거라

유공공, 우린 갑시다

언니, 정말 가시게요?

까짓거 제가 언니가 준 약을
다 마시면 되잖아요

다 당신때문이에요

봐요
그년이 날 어떻게 모욕했는지

내 평생에 이렇게 모욕을
당하긴 처음이오

도대체 저년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감히 내게 이렇게 대한단 말이오

왜그래요?

왜 그렇게 멍하니 있어요

벙어리가 됐어요?

일을 이렇게 만들어놓다니
어서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봐요

노비는 다른 할 일이 많습니다

유공공

그게 무슨 뜻이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당신이 날 안도우면 누가 돕겠소?

만약 내가 당신이 저지른
그 추잡한 일들을 모두 까발린다면

황상께서 당신을 용서해줄지 두고봅시다

마마께서 꼭 그렇게 하시겠다면
마마께서도 떳떳하진 못하실겁니다

- 날 협박하는거요?
- 노비가 어찌 감히

내 말해두겠는데

날 협박할 수 있을거라
여기지 마시오

까짓거 내가 난처해지더라도

그년이 내게 한 짓거리는
도저히 그냥 참고 넘어갈 수가 없소

내 말해두겠는데
날 돕는게 곧 당신 자신을 돕는거요

유공공, 당신은 총명한 사람이니
당연히 잘 알고 있겠죠

내가 없으면 곧 당신도 없어요

마마를 뵈옵니다

난 또 누구라고, 유공공이셨군요

마마, 어찌 궁안에서 쉬지 않으시고
이렇게 바깥에 나오셨습니까?

사람들 말을 들으니

햇볕을 쬐면 태아에게 좋다고 해서
나와서 산책중이랍니다

마마, 노비가 드릴 말씀이

몇마디 있사온데
해도 될런지 모르겠군요

말씀하세요
너희들은 물러가거라